콩한되는 몇kg 몇키로 일까요? 정리해 볼게요

요즘은 점점 키로, 그램 단위의 거래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전통시장이나 재래시장을 가면 예전에 쓰던 오래된 단위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곡물을 거래할 때 콩한되, 콩두되 등 '되'라는 단어도 많이 쓰고 있어서 이것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콩 한되 무게

콩한되는 몇키로인지 정리를 해 보기 위해서는 '되'라는 단위를 먼저 정의해야겠지요. 우리나라의 옛 시장에서는 곡물이나 가루 등의 상품을 거래할 때 사용하던 그릇이 있었습니다. 보통 네모난 모양의 그릇인데 이 계량 도구를 이용해서 가득 채우는 것을 의미하죠.

 

되라는 것은 농부의 두 손을 모았을 때 담긴 양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다 다른데 이런 방식으로 사용했으니 참 어려웠겠죠.

 

여기서 눈치 채시나요? 이렇게 두 손을 모아 담긴 '양'은 부피를 의미합니다. 콩한되라는 것은 무게로 변환은 원칙적으로는 안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한 되는 부피로는 1.8리터 정도 됩니다. 즉, 우리가 흔히 쓰는 2리터 생수병보다 조금 작은 양의 부피를 의미하죠.

 

또한 같은 부피를 채웠을 때 곡물의 크기가 밀도에 따라 무게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흰콩, 검은콩, 쌀, 보리, 수수, 율무, 좁쌀, 들깨, 참깨 등 한 되 무게가 달라지겠지요.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지역마다 '되'의 크기도 다릅니다. 서울, 경기, 강원도의 되는 경상도, 전라도의 2배가 됩니다. 서울 사람이 부산가서 한 되 주세요~ 라고 하면 절반만 받는다는 것이죠.

 

곡물별 한되 무게

그럼 곡물별 무게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검은콩 한되 무게는 서울/경기/강원도는 1.4kg, 경상도/전라도는 0.7kg 정도 됩니다.

쌀 한되 무게는 각각 1.6kg, 0.8kg 입니다. (순서대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좁쌀 한되 무게는 1.6kg, 0.8kg 입니다. (쌀이 부피가 작으니 콩보다 무겁죠)

보리 한되 무게는 1.4kg, 0.7kg

수수 한되 무게는 1.5kg, 0.75kg

율무 한되 무게는 1.5kg, 0.75kg

들깨 한되 무게는 0.9kg, 0.45kg

참깨 한되 무게는 1.2kg, 0.6kg

검정참깨 한되 무게는 1.0kg, 0.5kg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차이가 나는 양이 제법 차이가 나니까, 혼선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저울로 재서 그램이나 킬로그램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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